우울한 연말…생필품값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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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중 최대의 연말대목에 접어들면서 의류·가정용품·부식 (부식) 등 각종 생필품값이 턱없이 뛰어올라 서민들의 표정을 어둡게 하고 있다.
10월 이후 정부의 계속적인 독과점품목에 대한 인상조치에도 불구하고 고무신·세탁비누·운동화·화장지등 일부 생필품은 「메이커」들의 출고기피에 가수요마져 겹쳐 하루가 다르게 값이 뛰고 있다.
19일 본사조사에 따르면 오이·고추와 같은 소채류와 젓갈류등 식탁의 부식물값은 한달사이에 최고 1백%가 올랐다.
이달초 한근에 2백50원하던 생고추는 보름사이에 1백%가 올라 5백원, 1개에 1백원하던 오이(중품) 는 2백원으로 역시 1백% 올랐으며 생선은 70%에서 30%올라 갈치는 중품1마리가 지난달 1천원에서 1천3백원으로, 조기(중품)는 마리당 4백원하던것이 6백원으로 각각 뛰었다.
서민식탁의 단골인 콩나물은 11월초까지 한봉지에 50원짜리가 지금은 1백원으로 뛰었고 50원어치는 아예 팔지도 않는다.
팔각성냥은 지난 3개월 동안 70원에서 1백원으로, 세탁비누는 1장 1백30원에서 1백50원으로 올랐다.
세탁비누의 경우 품귀현상까지 빚어 일부「슈퍼마킷」에서는 고객 한사람에게 한장씩만 팔고 있는 실정.
이밖에 내의와 식용기름·치약등도 오름세에 있고 성수기를 맞은 아동용 「스웨터」는 연초보다 37%오른 1천8백원에, 면내의(상하)는 2천4백원이던 것이 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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