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간수 술취해 차단기 안내려|열차에 받힌 행인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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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4일 하오11시15분쯤 서울 도봉구 도봉동인 성황당 철도건널목에서 경기도 양주군 회천면 덕정리역을 떠나 창동역으로 가던 청량리열차사무소소속 제2817호 화물열차(기관사 이창길·36)에 신원을 알 수 없는 30세 가량의 남자가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당시 건널목 간수 박삼수씨(42)는 술이 취해 간수실에서 잠이 들어 차단기를 내리지 않았다.
사고가 난 건널목은 평소 사람의 왕래가 많아 주간 2명·야간 1명의 간수가 지키는 1종 건널목으로 횡단로를 오르내리는 부분이 25도쯤 경사가 져 있어 보행인들이 횡단로에 올라서기까지 열차가 오는것을 잘 보지 못하게 돼있어 사고위험이 컸다.
경찰은 건널목 간수 박씨를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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