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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육사생도 반정 운동에 가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테헤란 13일 AP 합동】내전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이란」정치 위기는 13일「테헤란」 근교의「라비잔」군사 기지에 자리잡은 「이란」육군 사관학교 생도 수백 명이「파리」망명 중인 회교 지도자 「아야툴라·호메이니」옹의 반 왕정 성전 수행 촉구에 호응, 무기고에서 다량의 총기를 탈출하여 집단이탈과 무장 반란을 일으켜 친정부군과 치열한 시가전을 벌인 끝에 수많은 사상자를 냄으로써 「이란」각지에서의 친 반정 세력 격돌은 군부내의 반란과 반목으로까지 확산되었다.
범 야당 세력인 국민전선 소식통들은 군사 내각 수상 겸 군 참모총장 「골람·레자·아즈하리」장군의 잔학한 「데모」진압 명령에 반발한 이들 사관생도들은 일부 반정 장병들과 합세, 반정부 회교도와의 함류를 모색 중에 있다고 전하고 사관생도들의 이 같은 반란으로 「팔레비」왕정의 기반인 군부마저도 분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야당 소식통들은 또 정부군「헬리콥터」의 무차별 공습으로 6백여 명의 사상자를 낸「이스파한」을 비롯한「야즈드」「아라크」등 지방도시에서는 왕정 지지「데모」가 발생, 반정 「데모」군중과 유혈충돌을 일으켜 피살자만도 44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테헤란」·「이스파한」및 그 밖의 8개 지방 도시에서 수백만에 이르는 친 왕정「데모」군중이 국기와「팔레비」왕 사진을 흔들며 왕정 지지「데모」를 벌였다고 전했다.
한편 10일 간에 걸친 석유산업 파업을 포함한 정정 타격 등으로 「이란」정부는 난방용 기름을 충당하기 위해 외국에서 경유를 수입하기 시작했으며 서방측 주요 석유회사들과 경유 추가 수입을 교섭 중에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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