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추위」는 주말께나|내일은 맑고포근 투표엔 안성마춤|영동내륙엔 폭설(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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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10일 강원도 산악지방에 최고적설량 48cm의 큰눈이 내려 산악도로가 교통이 끊기고 곳곳에 통신이 두절되었으며 눈보라속에 고기잡이 거룻배 1척이 전복, 어부 l명이 실종됐다. 강원도지방의 대설은 10일 상오10시쯤부터 내리기 시작, 대관령은 35cm, 전방고지인 향린봉은 48cm, 진부령엔 36cm의 폭설이 내렸다. 강원도 산악지방을 제외한 지역은 비가내려 울진39mm, 속초 35.2mm, 포항 14.1mm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강원지방의 폭설은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후면에 찬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됐기 때문.
중앙관상대는 강원도 산간지방의 눈은 11일 상오·모두 그쳤으며 10일하오 8시에 내렸던 예상강설량 15∼20cm의 대설주의보와 폭풍주의보를 11일 상오9시에 모두 해제했다. 관상대는 찬 대륙성고기압의 확장이 없어 15일까지는 이상난동이 계속된다고 전망했다.
또 13일과 15일 기압골의 통과로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며 16일에는 기온이 떨어져 서울은 영하5도, 중부는 영하 6∼7도, 남부는 영하 3도 내외의 예년추위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11일 상오10시 현재 지역별 강설량과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강설량=cm·강수량=mm)
◇강설 ▲적근산=17 ▲대성산=10 ▲백암산=14 ▲「펀치·볼」=4 ▲화악산=25 ▲건봉산=35
◇강수 ▲여수=1.7 ▲대전=3.5 ▲춘천=5 ▲전주=2 ▲충무=2.6 ▲제주=2.6 ▲추풍령=6.1 ▲울릉도=15.3 10일 강원지방에 내린 폭설로 인제∼고성간 진부령과 양양∼인제간 한계령의 교통이 끊겨 속초지방에서 영서지방으로 운행하는 「버스」와「트럭」등 각종차량이 강릉을 경유,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했다. 교통이 끊긴 도로에는「불도저」2대와 「그레이더」 3대로 제설작업을 하고있으나 11일 하오에나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5cm 적설량을 보인 대관령 영동고속도로는 10일 하오7시부터 제설작업과 함께 일방통행을 했으나 11일 새벽부터 정상운행을 하고있다.
10일 정오쯤 속초시 대포동앞 3백만 해상에서 고기잡이하고 돌아오던 거룻배 성일호(0.5t)가 눈보라속의 파도에 전복, 타고있던 어부 김길영씨 (38)가 실종됐다.
이밖에도 속초에서 고성·양양등지를 잇는 행정전화 17개 회선이 끊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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