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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권 시장 '이상기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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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수도권 분양권 시장 움직임이 심상찮다. 기존 아파트가 거래부진과 가격 약보합세에 허덕이는 반면 분양권은 최근 몇 개월간의 침체를 딛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입주하는 대단위 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분양권은 오름폭이 크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남부지역은 새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가 분양권으로 옮겨 붙었고 북부권은 입주할 단지와 택지개발지구의 분양권이 가격을 선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지역의 분양권 시세는 지난 주보다 2.76% 올랐다.

(www.joinsland.com) 참조

죽전지구와 수지읍 상현동.기흥읍 보라리 등지의 올해 입주아파트가 시세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수지읍 상현동 스피드공인중개사무소 김성자 대표는 "매수자가 많지 않으면서도 호가는 높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오산시도 일주일 동안 1.87% 상승했다. 궐동 우남퍼스트빌 34평형과 제일하이빌 35평형은 지난 주보다 6백만원씩 올라 1억6천만~1억7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궐동 화남공인 관계자는 "오른 값에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즉시 팔리고 있다. 수원~천안 전철복선화 개통 기대감으로 가격이 계속 오름세"라고 전했다.

수도권 북부지역도 강세다. 이달 첫째주에 0.88% 오른 고양시에선 대화지구가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대화동 아이파크 33평형은 2억3천만~2억7천만원으로 일주일 동안 5백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는 석달 전보다는 평균 1천5백만원 뛰었다. 양우파크타운 34평형은 일주일 만에 1천만원 오른 1억9천만~2억2천만원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이 떨어졌던 남양주 호평.평내지구도 최근엔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8월 평균 매매가가 2억5백만원이었던 호평지구 아이파크 33평형은 지난해 말 1억7천5백만원으로 떨어졌으나 요즘 1억8천5백만원선으로 회복했다. 중흥.신명.우남아파트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남양주 온누리공인 관계자는 "호평.평내는 특별한 재료가 있다기보다는 수도권 동북권 최대의 택지개발지구인 데다 6월께 분양될 아파트 분양가가 비쌀 것으로 예상돼 분양권 값이 올랐다"고 풀이했다.

인천 삼산지구도 택지개발지구라는 장점을 업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데 주공6단지 32평형이 평균 2억4천7백만원으로 한달 전보다 2천만원 정도 뛰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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