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가정에 숨었던 「오드리·햅번」|10년만에 「스크린」에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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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68년「이탈리아」의 10년 연하 정신과의사와 재혼함과 동시 영화계를 떠났던「오드리·햅번」이 10년만에 50세의 나이로 다시 「스크린」에 등장,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인다.
그녀의 출연영화는「데텐스·영」 감독의 신작「서스펜스」 영화 『혈통』.
「헵번」은 이 작품에서 35세의 중년여인으로 분한다.
「헵번」은 「숀·코너리」와 공연했던 『로빈과 마리안』의 출연을 끝으로 10년간 줄곧 가정에만 파묻혀 지냈다.
「헵번」은 『살림하는 것이 영화활동보다 훨씬 바빴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나도 가정에서의 살림이 훨씬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재등장은 세계의 「팬」들에게 큰 관심을 갖게 하고있다.
『로마의 휴일』에서부터 『마이·페어·레이디』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보여주었던 감미로운 정감을 「팬」들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출연도 그녀는 처음 완강히 거절했다. 영화때문에 8살난 막내아들 곁을 오래 떠나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60년대 「서스펜스」 영화『어두워질 때까지』로 「헵번」과 특별한 친분이 있는 「영」감독은 2주일에 걸친 설득작업 끝에 그녀의 출연 허락을 얻어냈다.
그녀가 새로 선보일 영화 『혈통』은 「베스트셀러」 작가 『시드니·셀던」작품으로 최근 미국내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제작품이다. 「셀던」도 「헵번」의 출연소식을 듣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10 「페이지」정도 개작할 수도 있다』 그 좋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10년전 은퇴때 절세 나이에도 소녀 같았던 「헵번」은 10년뒤인 50세의 나이에도 변함없이 그녀 특유의 「선병질적인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있는데 「영」감독은 『「헵번」은 집안에서만 지내기엔 너무 아까운 여자』라면서 『억지로라도 「스크린」에 내보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헵번」은 현재 「로마」에 살고 있으며 이 영화의 완성시기는 아직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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