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이 몸져누웠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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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일 울주군 청량 중학교 마당에서 열린 울산-울주 지구 연설회에서 이후락 후보(무)는 『내가 누구보다도 김일성이를 잘 알고 있으니까 국회에 가서 통일의 역군이 되어 여러분이 죽기 전에 관광「버스」를 타고 북한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장담. 서영수 후보(공화)는 『김일성이도 이모 후보가 공화당 공천도 못 받았다는 것을 알고 공연히 그 사람 만났다고 후회하면서 지금 몸져누웠을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청산가리가 필요없다』고 반격.
이규정 후보(무)는 『제 아버지가 30년 봉직한 교사생활을 그만두고 나를 위해 퇴직금 8백만원을 털어 준 현대판 역「심청」인데 모 후보는 12년 공직에 1천억원의 재산을 모았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그의 아버지가 청중 앞에 나타나 큰절을 해 박수를 받았다.
현대조선회사 새마을 번영회장을 지낸 김정현 후보(무)는 『내가 죽어 근로자의 노임이 올라갈 수 있다면 이 자리에서 자살하겠다』고 기염. 【울산=조남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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