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결「무드」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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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남·북「스포츠」의 전면대결이 마침내 숨가쁜 열기를 뿜기 시작했다. 제8회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태국수도 「방콕」은 개막을 4일 앞둔 5일 현재 거리의 표정이 이례적으로 대회의 「무드」에 젖어들지 않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매스컴」과 각국선수단의 관심은 남·북한선수단의 동정과 대결전망에 쏠리고 있다.
지난2일 2백67명의 한국선수단이 도착한데 이어 4일하오 북한선수단 1진이 도착, 「방콕」의 남·북「스포츠·드라머」가 마침내 막을 올린 것이다.
북한은 이미 지난달 하순 선발대를 파견하여 태국「매스컴」을 이용한 선전공세를 대대적으로 전개, 경기장에서 태국관중들로부터 동정을 얻기 위한 미소작전을 써왔다.
북한선수단은 비밀주의를 철저히 고수, 외국인들의 접근을 허용치 않는 한편, 각 종목별 참가 「엔트리」제출마저 늑장을 부려 대회조직위원회의 골치를 썩이고있다.
한편 북한선수단의 한 임원은 「방콕」일간지인 「네이션」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여자배구·축구·「복싱」·사격등 4개 종목에서 한국을 제압할 수 있다고 장담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러나 한국선수단은 사격과 「복싱」에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나 축구·여자배구는 북한이 한국의 적수가 못된다고 북한측 호언을 일축했다.
한국선수단은 4일 부터 각 종목별로 마지막 「컨디션」조정에 들어가 축구「팀」은 육군전용구장에서, 남녀농구·체조·궁도는 「후아·마크」 실내 경기장에서 또 육상·수영·「사이클」은 「메인스타디움」에서 각각 훈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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