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제2회 세계기자대회 개막식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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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세계기자대회 개막식을 열었다. ‘한반도 평화통일과 글로벌 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온 76명의 외국기자와 서울 주재 외신기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자단은 이날 개막식에서 남북한 화해협력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노력을 지지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을 채택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전 세계 기자들이 ‘한반도 평화통일과 글로벌 저널리즘’을 위해 모였다”며 “진실과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며 다시 한 번 저널리즘의 역할을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채택된 선언문에는 △세계기자대회 참가자들은 화해와 상호 신뢰에 기반한 남북한의 공동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 △남북한의 대화단절에 따른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하며, 민간차원의 교류확대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대화국면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도발적 행동과 호전적 수사를 자제해야 한다 △한반도가 안정과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6자회담 관련국들이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을 이 자리에 참석한 세계 기자들이 뜻을 함께해 채택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국제적으로 한반도 정세를 바로 보고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세계기자대회’ 첫날인 16일에는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가 열렸다. 또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유현석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 각각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21세기형 공공외교’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 기자단은 17일 오전에는 비무장지대 DMZ를, 18일에는 독도를 방문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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