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F16기 대한조기 판매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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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카터」미국 대통령은 최근 12억「달러」에 달하는 최신 예F-16전투기 60대를 한국에 조기판매 하기로 한 미국 방생의 계획을 거부했다고「워싱턴·포스트」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정부가 77년7월초 한국에 대해 F-16을 판매하기로「원칙적인」결정을 내린바 있으나「카터」대통령은 이달 초「브라운」국방장관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이 계획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 전투기가 82년 이후부터는 한국에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브라운」국방장관은 한국에 갔을 때 한국지도자들에게 F-16의 대한판매가 지연되는 것은 의회지도자들과 좀더 상의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정부관리들은「브라운」장관과 합삼·주한 미군사령부 등이 내년 초에 F-16의 대한판매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고있다.
F-16의 대한판매 계획에 대해선 현재 미 국무성과 ACDA에서도 반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남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어느 전투기보다 성능과 전자장치 등이 2배 이상 우수한 F-16을 한국에 제공하면 소련도 북괴에 대해「미그-23」같은 최신예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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