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 끝나는 82년께 북괴 남침할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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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북괴 김일성은「카터」대통령의 계획대로 주한 미제2보병 사단의 마지막 전투부대가 철수하는 오는 82년을 남침의 마지막 기회로 생각할지도 모르며 이 때문에 지금 한국 안의 표정은 월남패망 직후인 75년보다 더 침울해 있다고「칼럼니스트」인「에번즈」와「노바크」씨가 24일 보도했다. 이들은『지난 l8개월 동안 비무장지대에서 비교적 북괴의 도발이 적었는데 이는 김일성이 미2사단 철수를 기다리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으며 북괴가 비무장 지대근처에 명령을 집결시키고 침략준비를 하고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컬럼 전문 3면>
초근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이들의 보도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일성의 계획은 3일 이내에 서울을 점령한 후 그들의 구상대로 남북통일을 하기 위한 협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만일 김일성의 남침이 실패할 경우 후원자인 소련과 중공이 북괴의 함락을 방관만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남침을 했다고 해서 김일성이 잃을 것은 없다. 그러나 김일성은 승산이 없으면 침략을 하지 않을 것이다.
김일성이 서울을 점령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74년「홀링즈워드」전략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박 대통령의 한 보좌관은 한반도유사시에「카터」대통령이 폭격기를 파견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전에 전투가 어떻게 돼가고 있는가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나타냈으며 한 비밀보고서는 2명의 한국군사단장이 만일 북괴의 침략직후 미군폭격기가 즉각 출격하지 않으면 한국군의 작전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고 밝혔다.
김일성은 소련과 중공의 허락 없이도 한국을 침공할 충분한「탱크」·포 등 우세한 화력을 더욱 증강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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