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서독행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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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독 「프로」 축구계로의 진출을 시도함으로씨 국내 축구계에 파문을 던졌던 차범근 선수는 자신의 개인적인 신분 및 기타 여건이 적당치 않아 이를 포기했다.
차범근은 그 동안 서독과의 연락을 맡았던 박동희 교수(건국대)를 통해 17일「아인트라하트·프랑크푸르트」「클럽」의 「슐테」「코치」에게 편지를 보내 『12월초까지 서독에 가는 것이 불가능하며 당분간 해외 진출의 계획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서독축구계의 차범근 「스카우트」설은 일단락 되었으며 차범근은 「아시아」 경기대회에 대비, 태릉 선수촌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훈련에 전념하고있다.
한편 축구계 일각에서는 차범근이 서독행을 열망했었기 때문에 현재 정신적으로 의기소침해 있다는 점과 내년 초 제대 후 그의 거취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범축구계가 적극적인 성원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곧 창단 될 현대축구 「팀」에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입단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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