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도나」, 대전중 발목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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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정순현-「카르도나」의 세계「타이틀·매치」는 관중들의 난동후유증과 함께 갖가지 뒷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즉 정순현이 선전하고도 판정패한 것은 판정의 관건이 된 미국인 부심 「마틴·뎅킨」씨에게 1만「달러」(한화 5백만원)를 미리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뎅킨」씨나 감독관으로 온 WBA사무총장 「월리엄·밀러」씨에게 소찬과 향응을 베푼 것은 사실이고 항간에서 떠드는 것처럼 1만「달러」를 꼭 요구한 것도 아니며 또 아무리 「프로·복싱」이지만 심판의 매수(?)만으로 「타이틀」이 옮겨다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링」계의 중론.
심판에 대한 매수설과 함께 15회중 정순현 측에서 「카르도나」의 발을 잡은 일이 있다는 뒷얘기.
「아웃·복싱」을 교묘하게 하는 「카르도나」가 정순현의 「코너」로 왔을 때 「카르도나」의 발목을 잠시 붙들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것이라는데 「카르도나」는 이 순간 얼굴을 돌려 당황, 헛점을 보였으나 정순현은 이 「찬스」에 공격을 하지 못했다는 것. 「카르도나」는 발목을 잡힌 후 다시는 정순현의「코너」쪽으로 가까이 오지 않았으며 경기 후 이를 항의했었다고.
하여간 발목사건은 한국「프로·복싱」의 웃음거리로 남게됐다.
6회 때 왼쪽 눈언저리를 찢긴 정순현은 8바늘을 꿰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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