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번 오른 의원들 노심집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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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의 현역으로 공천 재심에 붙여져 있는 박찬(공주-논산) 김창환(선산-군위) 최성석(무주-진안) 의원 등은 15일 저녁 국회 대표실 심사장에 나와『선생님, 어떻게 됩니까』(김 의원)고 심사위원들에게 애소했는가 하면 어떤 의원은 이 대표 집에 찾아갔으나 만나 주지 않아 되돌아서기도 했다.
15일 회의에서는 공주-논산에 박 의원과 김형중 총무국장을 복수 공천할 것인가의 문제로 크게 논란, 공천 매듭이 지연. 김영삼·유치송 위원만 복수공천을 반대했을 뿐 나머지 위원들은 복수공천을 찬성했는데 김·유 위원은『박 의원의 품위운운하나 지방에서는 절대적 인기를 얻고 있으니 낙선위주로 공천하지 않는 한 단수공천을 해야한다』고 주장.
한편 신민당의 일부 낙천자들이 혈서를 쓰는 등 항의소동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자 이철승 대표는 자택경호를 강화해 주도록 경찰에 요청.
16일에도 이충환계의 정규완씨(의정부-양주 낙천)는『왜 끝까지 나를 밀지 않았느냐』며 이 위원계의「혁진회」사무실 기물을 파괴하는 소동을 벌였고 낙천「그룹」인「원외 동지회」는 거듭 성명을 발표,『공천 결말이 지어지면 금전수수를 과감히 조사해 공개하겠다』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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