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정치적 이변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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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의 이른바「중량급 공천자」들이 15일 하오 공천자 대회에 앞서 약30분간 당 의장실에 모여 입당절차를 밟고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옮겨보면.
△김종필=(박종규씨를 보고)박 실장은 63년에 입당하지 않았어요? 각하께서 입당할 때 같이하지 않았던가 기억되는데….
△박종규=입당하려고 했었으나 그때 사정이 있어 못했어요. 신참이니까 잘 부탁합니다.
△김종필=입당을 하니 옛 집으로 되돌아 왔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정일권=김 총리는 창당 일을 했으니 입당은 마땅하지요. (구 부의장을 보고)구 부의장 관상을 보니 표를 많이 얻겠어요.
△구태회=지역구에 가 보니 유정회에 있는 동안 고교를 버렸다고 야단들이어서 큰일났읍니다.
△박종규=(구 부의장을 보고)국회 부의장을 왜 뽑지 않겠어요. 나를 보고는「총잡이 박」「피스톨 박」이라면서 사람들이 내가 지나가면 찬바람이 난다고들 하니「이미지」바꾸기가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웃음)
△김택수=(이 당의장 서리를 보고)이번에 경남은 현역이 8명중 2명만 공천되고 8대에는 50%가 낙천 됐으니 이곳은 정치적 이변이 많은 것 같아요.
화제가 지역구에 미치자 김 전 총리는『서천에는 무소속이 5∼6명이나 나온다더라』고 했고 정 의장은『내 지역에는 박경원 전 지사, 함종윤 전 의원 등이 무소속으로 나온다』고 소개.
한편 공천자 대회에서 이 당의장 서리는『선거란 이겨놓고 볼 일』이라며『건방지지만 어떻게 하면 당선 될 지는 당에서 지시 할 테니 그대로 따라 달라 』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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