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봉 백84번이나 "땅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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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년간의 9대 국회를 사실상 마무리짓는 14일의 국회 본회의는 10대 총선을 앞둔 설레는 분위기 속에서 하오1시30분쯤 『여야가 각각 상이한 입장을 초월, 그 동안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는 정일권 국회의장의 고별사를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
중식까지 걸러가며 3시간36분 동안 계속된 이날 본회의에서 사회를 맡은 정 의장은 55개 의안의 통과를 일일이 선포하느라고 무려 1백84번이나 사회 봉을 두드려 파장국회의 초효율성(?)을 과시.
본 회장에는 공화당 낙천의원들도 많이 출석했는데 이영근 유정회 총무는 『본 회의 성원이 어려울 것 같아 지난 주말 각 지역구에 내려간 무소속 의원들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회의참석을 요청했었다』며 『낙천의원의 성실한 참석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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