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 「흐루시초프」를 과소 평가|“빈번한 노선 변경으로 실각 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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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소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원수 「브레즈네프」는 최근 발표된 그의 회고록 제3권 『처녀지』에서 좋은 지도자는 빈번한 노선 변경과 성급한 어거지 결정을 피해야만 하며 이 두가지의 성격적 결함이 그의 전임자인 「흐루시초프」의 실각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브레즈네프」는 개성은 없으나 박력 있는 문체로 쓴 이 회고록 중 52「페이지」에 달하는 「흐루시초프」에 관한 부분에서 그를 직위나 경침을 붙이지 않은 채 그냥 「N·S·흐루시초프」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브레즈프」는 「흐루시초프」가 전문가들의 충고를 구하거나 취하러 들기를 완강히 거부해 온 좋지 못한 지도자라고 지적하면서 좋은 지도자는『모든 인간 활동 분야에서 자기만이 당연한 권한을 가진 것으로 생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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