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평화 협상 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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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2일 AP합동】「워싱턴」의 중동 평화 조약 협상은 「이집트」「이스라엘」간의 평화 조약 조인과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연계시키자는 「이집트」의 새로운 요구로 난항에 부딪쳤음에도 불구하고 12일 「사이러스·밴스」미 국무장관과 「모셰·다얀」「이스라엘」 수상간의 회담 및 「카터」 대통령과 「사다트」「이집트」대통령·「메나헴·베긴」「이스라엘」수상간의 3국 전화 정상 회담 등 미국의 집중적인 난관 타개 노력에 힘입어 다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정부는 또 지난 10월31일 시작된 파업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국내 석유 산업의 정상 회복을 위해 군 기술병을 유전 지대에 투입시켰다. 이에 따라 14일째 계속되고 있는 3만7천명의 석유 노동자 파업으로 하루 산유량이 6백만「배럴」에서1백50만「배럴」로 격감된 「이란」 석유 생산량이 15일까지는 3백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영 「이란」 석유 회사 당국이 말했다.
3만7천명의 석유 산업 근로자들은 ①계엄령 종식과 ②정치범 전원 석방 ③민정 복귀 등을 포함한 정치적 양보를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아바즈(이란) 11일 로이터합동】반정부 소요가 계속되고 있는 「이란」에 점차 반미 분위기가 고조된 후 위협적인 전단이 살포됨에 따라 주로 미국인인 수십 명의 외국인들은 「이란」의 유전을 떠나 출국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들의 승용차에는 최근 『경고한다. 피살되기 전에 12월1일 이전에 이 나라를 떠나라』라는 협박장이 살포되었는데 미국 석유 지원 회사의 한 간부는 『「이란」인들이 협박하고 있으며 부녀자들은 출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50가구의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영「이란」 석유 회사의 주요 유전을 운영하는 CSCO의 직원 가족 5백명 가운데 약3분의 1이 이미 「이란」을 떠났거나 떠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대다수의 남자는 아직 출국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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