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한 전쟁 대비책 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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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미 국방성은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소규모의 「제한된 핵전쟁」에 관한 새로운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관계 기관에 명령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주에 미 국방성의 핵 방위국이 해당 기관에 보낸 공문에 의하면 국방성은 지금까지 가정해 온 강대국간의 전면적인 핵전쟁 못지 않게 특정 지역 안에서의 제한된 핵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연구하도록 하고 있다.
관계 기관이 연구해야 할 과제 중에는 ①「특정 지역」안의 핵 부대의 통신·지휘, 그리고 통제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장비 ②특정 지역안의 핵 부대의 생존과 안전에 관한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
국방성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 국방성의 제한 핵전쟁 대비책 연구 명령은 지역에 따라서는 전면 핵전쟁으로 확대되지 않는 제한된 규모의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과, 따라서 핵전쟁에 참가한 상당수의 병력이 생존할 수도 있다는 등의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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