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장… 한국 「오페라」 30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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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 「오페라」 30년을 기념하여 11,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카르맨』을 공연하는 김자경 「오페라」단은 「오페라」30년사의 각종 기록을 집계, 발표했다.
그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춘희』가 서항석 연출·임원식 지휘로 당시의 시공관 무대(옛 명동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것은 1948년. 「앝프레도」 역에 이인선 씨가, 「비올레타」 역에는 김자경·마금희 씨가 출연했다. 그로부터 꼭 30년이 지나는 동안 총 1백17회의 「오페라」 공연이 있었다(대학 「오페라」 제외).
그 중에서 한국 창작 「오페라」로는 『춘향전』(현제명 작곡)·『콩쥐팥쥐』(김대현 작곡)·『왕자 호동』(장일남 작곡)·『원효대사』(장일남 작곡)·『에스터』(박재훈 작곡)·『심청전』(김동진 작곡) 등 7, 8편 정도.
30년동안 가장 많은 공연 횟수를 기록한 작품은 『춘희』로 총 17회. 그 다음은 『카르멘』(14회)·『라보엠』(7회)·『토스카』(6회) 등에 이른다.
「오페라」를 가장 많이 공연한 단체로는 62년 『왕자호동』으로 첫 무대를 장식한 후 16년간 26회의 공연을 한 국립극장 소속국립 「오페라」단.
다음으로는 68년에 창단한 김자경 「오페라」단의 21회다.
연출자는 14명의 외국인을 포함, 총 37명. 오현명 씨는 62년의 『왕자호동』에서 시작, 총 26회에 이른다. 그는 또 자신이 「바리톤」 가수로 출연한 것을 합하면 약 40여편의 「오페라」와 관련을 가져 살아 있는 한국 「오페라」의 증인으로 꼽힌다.
지휘자는 외국인 7명을 포함, 29명이 등장.
임원식 씨가 29회로 가장 많은 지휘를 했고 다음은 현 국향 지휘자인 홍연택 씨(27회).
한편 68년 「베르디」의 『춘희』를 당시 시민회관(현 세종문학회관 자리) 무대에 올려 창단공연을 가진 김자경 「오페라」단은 올해가 창립 10주년.
지난 10년간 『원효대사』『심청전』 등의 창작 「오페라」를 비롯, 이번에 공연되는 『카르멘』까지 총 21편의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게 된다.
이번 『카르멘』은 한국 공연은 14번째이지만 김자경 「오페라」단으로서는 처음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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