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 외국관광객 올들어 백만명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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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이 7일현재 처음으로 1백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뿌리고 간 외화만도 4억「달러」(2천억원)로 종전 1인당 평균 3백「달러」에서 4백「달러」로 늘었다.
국적별 외래관광객수는 종전의 일본인 위주에서 미국·「유럽」·동남아 여러나라로 차차 다변화되고 있으며 이들이 뿌리는 외화 역시 유흥비보다 「쇼핑」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8일 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관광객은 하루평균 3천3백여명이 입국한 셈이며 국적별로는 일본인이 전체관광객의 61.8%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5%가 줄어든 반면 미국인 11.33%, 영국l.2%, 서독l.0%, 「캐나다」0.7%, 동남아7% 등으로 나타나 일본인이 80∼90%를 차지하던 70년대초반의 외래관광객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있다.
관광객 한사람 평균 4백「달러」소비액을 용도별로 보면 숙박비가 20.3%, 음식값 11.8%, 교통비 12%, 유흥비 17.7%, 「쇼핑」비 18.0% 등이었다.
「쇼핑」중에서도 인삼·보석류를 사가는 사람이 전체의 66%를 차지, 75, 76년도에 숙박비 19.6%, 「쇼핑」비 10.9%, 유흥비 32%, 교통비 6%등이었던 것에 비해 「쇼핑」비가 7.1%나 늘어났고 유흥비는 14.3%나 줄어들었다.
이같은 지출구성의 변화는 말썽 많던 기생「파티」등의 퇴조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인삼·수정(수정)등 일부 한정된 토산품에 그쳐 토산품 개발사업 및 상품의 고급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관광객이 우리나라에 머무르면서 불편했던 사항으로는 언어문제를 첫째로 꼽는 사람이 전체의 47.3%, 교통문제가 28.3%, 『출입국 수속이 까다롭다』가 24.0%, 「택시」운전사의 불친절이 19.9%, 안내시설부족이 13.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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