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은 우선 편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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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요즘의 새로운 유행구두는 「하이·힐」. 굽이 높고 볼이 좁은 이구두는 여성적이고 아름다와 몸매를 돋보이게 하지만 문제 또한 적지않다. 오래신고 있으면 발이 아프고 심한 피로감이 온다. 장딴지 근육통이 생기기도 하고 심하면 잘 걸을 수조차 없다. 「하이·힐」을 신으면서도 고통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다리의 구조를 살필 필요가 있다. 인간의 다리는 26개의 뼈가 33개의 관절과 2백개의 힘줄로 연결되어 있다.
다리는 1일 평균 12∼16㎞를 걷고, 1천∼1천5백t의 힘을 받고있다.
이렇게 막중한 힘을 견디는 다리에 「하이·힐」까지 신으면 몸무게가 모이는 발끝에 고통스러운 티눈이 생기거나 못이 박히기 쉽다. 살에 파고든 발톱이 심한 통증을 주기도 한다.
또 「하이·힐」을 오래 신으면 발뒤쪽 「아킬레스」건이 짧아져 맨발로 걷거나 낮은 신을 바꿔 신으면 통증을 느끼게된다. 따라서 평소에 여러높이의 신을 번갈아 신고 달리기를 하여 다리를 튼튼히 해둔다.
다리건강을 위한 충고 몇가지를 덧붙이면―.
▲굽높은 구두를 신었을때는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수시로 구두를 벗어 짓눌린 발을 편안히 쉬게한다.
▲「하이·힐」에서 단화로 또는 단화에서 「하이·힐」로 바꿀때는 그 높이를 차차 바꾸도록 한다. 하루중 다른 높이의 구두로 바꿔 신을때는 차이가 5㎝를 넘지 않도록.
▲구두는 손으로 구부려 보아 몸체가 견고한 것을 고른다.
▲구두는 하루의 일과를 끝내 전체적으로 발이 5%정도 늘어난 저녁에 사도록 한다.
▲앞이나 뒤가 터진 구두는 발이 편치 않다. 앞뒤가 막힌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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