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창희씨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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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가을국전에서 국무총리상을 탄 조각가 김창희씨가 9∼14일 선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출품 32점은 모두 금년에 제작한 「브론즈」 조각. 율동적인 「포즈」의 여체를 여러 모습으로 조형해냈다.
금년 40세의 김씨는 서울산업대에 재직중인데 올해에 제작 발표하는 작품만도 근40점. 아직도 어려운 우리 나라 조각계의 여건에서 그 제작열은 매우 놀라운 것이며 특히 그림과 달라서 제작비가 결코 수월찮으므로 욕심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김씨는 인체를 통해 「스피디」한 선, 미려한 선, 단순한 선, 파괴적인 선 등을 추구함을 밝히고 있다. 그러한 선들이 어느 만큼 성과를 거두었겠느냐고 묻기 전에 이만큼 정력으로 노력을 쏟는 작가도 드물 것 같다.
홍대 출신으로 구상조각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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