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이란」에 검거 선풍|부정부패혐의로 수배된 52명 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테헤란7일AP합동】「이란」의 새군사정부는 7일 부정부패와 권력남용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중인 전직고위관리 52명 중 5일 퇴진한 「에마미」 내각 국무상 1명과 작년 사임한 「호베이다」 내각 각료 다수 및 전 「이란」 비밀경찰책임자 「멘틀라·나시리」장군 등 최소한 35명을 체포, 대대적인 검거선풍을 일으키는 한편 8일로 예정된 전국규모의 반정부 「데모」에 대비, 「가즈빈」 수도경비사소속의 전차 40대를 「테헤란」시에 증강투입했으나 야당세력을 중심으로 한 반정폭동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아 「이란」정석은 극도의 혼미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아자리」군사정부대변인은 「에마미」 내각국무상 「마누체르·아제문」을 비롯해서 13년간의 장기집권을 한 「호베이다」 전 내각의 각료대부분과 전 「이란」 국립경찰총장 「자파르·골리·사드리」장군, 거물실업인 「하산·파울라디」 등 35명을 부패와 권력남용죄로 체포, 수감했으며 나머지 전직고관들도 멀지않아 체포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계엄당국의 포고령을 위반한 자는 가차없이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정폭도들은 「테헤란」 시가지요소에 배치된 전차 및 장갑차의 엄중경계망을 뚫고 「테헤란」 대학을 반정 「데모」 발진기지로 이용, 돌팔매와 사제화염병으로 군대와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가 최소한 5명이 피살되고 10여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또 전 「이란」 국영항공사사장 「알리·모하메드·카데미」 공군퇴역장성은 지난 5일 대립회교중파의 피격을 받고 중상을 입은 후 7일 병원에서 숨졌다고 병원당국이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