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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생산성 향상이 한국의 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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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콜린·클라크」박사(73·호주「퀸즐랜」드대 교수)는 산업을 제1차, 제2차, 제3차 산업으로 구분하는 산업 구분론 이나 인구 및 식단 문제에 관한 낙관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세계적 석학이다.
「맬더스」서「로마·클럽」으로 이어지는 식량 위기론 자 들이 인구배가를 공포의 눈으로 보는데 대해 그는 인구 증가야말로 경제발전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득하고 약관논자답게 8남 1 녀의 자녀를 두고있다.
한국 농촌 경제연구원 주최국제학술「세미나」에 참석 차 내한한「클라크」박사에게 들어본다.
-안정적·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우선 순위는.
◇한국은 이제까지 공업화로 고도 성장을 이룩해 왔다. 앞으로도 공업화를 계속 추진해야한다. 다만 농업생산성의 항상 이 필수적인 조건이 된다.
-전환기 한국농업의 정책방향은.
◇한국은 농업 부문에서 이미 높은 생산성 향상을 이룩하고 있으나 소득수준증가에 따라 농산물 소비가 육류·「밀크」·계란 등 축산물 수요증가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응한 농업 생산구조 재편이 필요하다.
한국의 영농규모는 세계에서도 가장 영세한 형편인 만큼 앞으로 축산분야의 생산 증대를 위해서는 영농규모대형화와 투자 확대가 따라야한다.
그러나 단위생산에 필요한 자본 소요는 삭감할 것이며 조금만 투자해도 높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므로 많은 투자가 필요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2 천년 대 세계의 식량 사정 전망은.
◇각국의 인구억제 노력으로 인구 증가율은 감소하는 반면 농업생산성은 급속히 늘고있어 2 천년 대에는 식량생산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이 농민을 괴롭힐 것이 염려된다.
-인도 등 인구문제가 성장의 애로오인이 되는 나라도 있는데.
◇인구대가가 발전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없다. 인도는 정책적·기술적으로 실책이 많았다. 그럼에도 생산성은 늘고 있으며 저축성도 50년대 5%에서 60년대에는10%로 늘었다.
-제1, 제2, 제3차 산업을 성장의 과정이라고 볼 때 한국산업의 위치는.
◇3차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농산물 수입개방의 한계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경우 모자라는 것을 수입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필요한 것을 수입하면서 국내생산을 늘리도록 해야할 것이다. 한국은 축산물 수입이 늘고 있는데 돼지 같은 소규모 경영이 가능한 축산물은 자급이 가능하나 대규모 경영이 필요한 축산물, 쇠고기 등은 자급이 어려울 것이다. <신성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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