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이 「제2제철」 맡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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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제2제철공장의 실수요자로 포항종합제철(대표 박태준)을 확정하고 건설입지는 포항 제철에서 최종 조사,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까지 결정키로 했다.
포철은 지금까지 제2제철 건설후보지로 아산만 일대를 희망해 왔다.
30일 최각규 상공부장관은 제철산업이 기초 기간산업이며 국제 경쟁력과 기존 제철공장(포철)과의 상호보완적 기능을 감안해서 제2제철 실수요자는 포철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최 장관은 포철로 확정한 또 다른 이유를 건설 경험과 기술인력의 효율적 활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2제철은 오는 82년2월부터 연산3백만t규모의 제1기공사에 착공, 84년11월에 완공하며 91년6월까지 3기로 나누어 총 연산1천2백만t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 2제철의 건설을 위해 방지 매입 및 단지조성·항만 건설 등 지원시설을 맡아 해주고 공장건설자금은 포철이 전부 자체 조달토록 했다.
제1기 공사의 소요자금은 외자9억5천만「달러」, 내자5천90억원 등 총 20억「달러」로 추정된다.
최 장관은 제2제철 건설자금을 자체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포철의 기업공개는 현재로서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2제철은 포철 외에 현대「그룹」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던 것으로, 현대 측이 내세운 입지 영해는 지역의 협소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난점이 있어 입지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최 장관은 설명했다.
그런데 철강재의 장기수요 전망을 보면 현 포철공장의 4기 확장공사가 끝나는 82년도에는 부족량이 1백25만t으로 줄어들었다가 86년 7백75만t, 언년 1천9백9만t(수출9백30만t포함)으로 부족량은 크게 늘어나게 돼 제 2제철 건설이 시급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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