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자 공개엄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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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천자 인선작업이 본격화하자 신민당 주변에서는 금품 수수자를 공개하겠다는 등 벌써부터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돌고있다.
서울 강남구에 신청한 박철용씨는『29년간 몸바친 우리를 외면하고 자금과 경력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에만 집착하여 공천자를 정한다면 누가 야당을 하겠느냐』며 공천결과를 보아 금품수수 사실을 가려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정읍-김제의 이광호씨도『25년간 청춘을 바쳤다』며 『이번에도 공천이 안되면 당을 떠나겠다』고 했다.
신민 당사 주변에는 달성-고령과 천안·아산의 일부 신청자들이 이철승 대표와 신도환 최고위원에게 2백만∼5백만원의 현금을 전하려다 호통을 당했다는 세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공천분위기가 혼탁해질 듯한 기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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