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의 한반도 정책에 변화없어 현상 토대로 평화상태 지속 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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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설>「후꾸다」-등소평 회담에서 밝혀진 중공의 대 한반도 정책은 『그동안 중공이 공식·비공식적으로 표명해 왔던 것』을 총괄한 것일뿐 조금도 진전이 없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평가다.
등소평은 지난9월 평양을 방문했을때 밝힌 『남북한 통일문제에 있어서의 북괴 입장지지』 및 중공을 방문한 미국기자에게 말한 『한반도에는 긴장감이 없다』는 종래의 주장을 이번 회담에서도 그대로 되풀이 했다.
즉 『한미가 어떤 행동을 일으킬 것 같은 조짐이 없고 또 그러한 위험성이 없는한 긴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함으로써 북괴가 주장하고 있는 「한미에 의한 군사도발」은 인정하지 않고 현상을 토대로 평화상태를 증진시킬 것을 기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논평했다.
또 등은 분단국은 평화적으로 언젠가는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역사의 흐름이고 분단국의 염원임을 강조, 북이 다시는 남침하는 일이 없을것임을 명백히 했는데 이는 『북의 남침저지를 중공이 보증하고 있는것이 아닌가』고 일본정부가 주목하고 있다고 일본「산께이」신문은 보도.
중공자신도 대만 문제에 대해 종전의 무력통일 방침은 지양,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이같은 중공의 평화지향성 정책전환은 중공의 당면과제인 4개 근대화노선 정책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앞으로 20여년간은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두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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