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달리기인구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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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워싱턴」의 「포토믹」강변을 따라,「텍사스」「휴스턴」의 공원길을 따라 사람들이 달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해변가나「뉴욕」시내의 복잡한 거리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은 달리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현재 미국에서 매일 혹은 주2∼3회씩 정기적으로 달리는 사람은 수백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수삼년내에 갑자기 불어닥친 달리기 「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이유는 달리기가 「만병통치약」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발간된 달리기에 관한 책 『달리기완성서』는 46주째「베스트셀러」10위 이내에 들어 있다. 지난 봄까지는 꽤 오랫동안 1위를 차지해 달리기 「붐」에 더욱 부채질을 했다.
지난여름에는「베스트셀러」10위까지의 책중 달리기에 관한 것이 4, 5종이나 되었다.
10「달러」짜리의 이책이 불티나듯 팔려 1년만에 백만장자가된 「픽스」는 달리기에 관한 3번째 책을 집필하고 있다. 「라이프」「매콜」지의 편집인, 「허라이즌」지의 편집장을 지낸바 있는 「픽스」는 7년전 1백㎏이던 체중을 달리기 덕분에 71㎏으로 줄일 수 있다고 자랑한다.
전문가들은 달리기와 다른 운동의 효과를 비교하면 달리기의 우수성을 실감할수 있다고 한다. 즉 근육단련·소학·수면·신체균형·유연성등을 종합한 각종운동의 효과를 수치로 나타내보면 달리기가 1백48로 1위이고 자전거 타기가 1백42, 수영 1백40, 「테니스」1백28, 도 보1백2,「골프」66,「볼링」51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달리기는「골프」나 「볼링」보다3배이상의 효과가 있다는것.
달리기를 하면 또한 술과, 담배를 멀리할 수 있다고 하는데「픽스」의 경우 과거 하루 2갑씩 태우는 골초였으나 지금은 완전히 끊었다는 것이다.
달리기가 이처럼 「붐」을 이룸에 따라 58년「뉴욕」에서 생긴 달리기「클럽」은 당시 회원이42명이었으나 지금은 7천명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달리기가 이처럼 급속하게 파급된 이유로 ①아무기술이 필요없이 누구나 시작할수 있고 ②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으며 ③돈이 전혀 들이지 않고 ④혼자든 여럿이든 아무때나 할수 있다는 점등을 들고 있다. 【워싱턴=김건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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