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응의원 발언 공화자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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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1일 외무위에서 『공화당 정부는 어느 때고 없어질 수 있어도 대한민국은 영원히 남을 것이며 남북한의 현체제는 변경되더라도 배달 민족은 없어질 수 없다』 고 한 오세응의원 (신민·얼굴)의 발언을 여당이 문제삼아 두 차례나 정회.
여당측에서 『그게 무슨 소리냐』(서인석·유공), 『속기록에서 삭제하라』 (서영희·유정), 『논리적으로야 맞지만 왜 자극하느냐』(강상욱·공화)는 항의가 터져 나왔으나 오의원은 『공화당이 2천년, 3천년 해먹을 것 같으냐』고 맞장구치면서 서로 사과를 요구.
여당의원들은 『수권능력이 없는 신민당이라고 하면 야당은 기분이 좋겠느냐』 면서 문제발언중 「공화당」 석자만 빼라고 했으나 본인이 반대하고 퇴장했는데 뒤늦게 회의에 나온 이철승 신민당대표가 『현정권을 공화당 정부라고 일반적으로 지칭한 것이니 너무 민감하게 생각지 말고 없었던 것으로 하자』 고 하여 속개.
최형희위원장은 회의를 끝낸후 『여야를 막론하고 자극적인 발언은 조정하겠다』 고 직권에 의한 속기록 삭제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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