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한 최성 고양시장 "안전교육 최우선 제대로 안 한 학교 예산지원 끊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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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안전이 최우선이다. 안전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는 시설 보수와 신규 건립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최성(51·사진) 경기도 고양 시장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12일에 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그는 “고양시 행정의 최우선점을 안전에 두겠다”고 했다. 세월호 사고와 최근 일어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등의 영향이다. 안전 행정의 초점은 학교교육 강화다. 학교에서 제대로 안전 교육을 해 어려서부터 안전 의식이 몸에 배게끔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초·중·고에서 화재 같은 재난 상황별 탈출법과 구급법 등을 연간 44시간 학습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했다. 최 시장은 “어기면 예산 지원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물론 학교장을 직무태만 등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것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다음 중점 추진하는 목표는 ‘건전 재정 확보’였다.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2970억원인 고양시 부채를 전부 없애겠다고 했다. 이자 부담을 줄여 여기서 확보한 예산을 복지와 교육에 더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킨텍스 인근 부지를 매각하면 부채를 거의 없앨 수 있다”며 “2010년 시장이 된 뒤 매년 축소해 온 시장 업무추진비와 부서운영비 역시 5~10% 더 줄이겠다”고 말했다. 고양시의 시장 업무추진비는 연간 약 1억원, 부서운영비는 약 4억5000만원이다.

 또 하나 중점을 둘 사안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교통문제 해결이라고 했다. 최 시장은 “우선 추진키로 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을 앞당기고, 서울 용산까지 오는 신분당선을 고양까지 연장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적 사업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은 만큼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과 긴밀하게 협의해 가며 중앙정부와 국회를 강력히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광주광역시 송원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2004년 고양시 덕양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0년 시장이 됐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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