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가 자랑거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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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9대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에 나선 채문식의원 (신민) 은 『유신2기에는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병든 사람과 병들어 가는 사회를 위해서도 태양의 빛이 골고루 비치도록 정책의일대 전환이 있어야 할 것』 이라고 훈시(?)하고 매듭. 『윤리도덕, 그리고 양식과 지식이 돈버는데 장애가 되고 학원은 글자 배우기와 손재주를 익히는 지식의 소매시장으로 전락한 세태에 누가 독야청청 하겠는가』 고 개탄한 채의원은 『정부는 하급 퇴직공무원에게 잘못 지급된 매월분 봉급을 되돌려 받은 현미경 같은 공정성을 보고하고 있으나 모 고위외교관은 「아파트」 전매로 천여만원을 번 우리나라가 좋다고 하더라』며 『낮은 부조리는 엄단되고 높은 부조리는 자랑거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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