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국회서 빈약한 문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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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2일 6일간의 대정부 질문을 끝낸 여야는 각각 성명을 발표, 서로 다르게 대정부 질문을 평가. 박철·이종욱공화·유정회 대변인은 『단편적인 사실을 전체인양 과장하거나 극한용어·극단논리·상대 격하를 통해 자기 현시를 하려는 경향이 야당 일부에 남아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주장.
그러나 한영수 신민당 대변인은 『정부측이 핵심을 피한 모호한 추상적 답변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호도하려는 태도를 보인것은 뇌임 행정의 부재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고 『야당의원의 원내발언에 대한 여당측의 시비는 의회정치의 본질을 망각한 처사』라고 했다.
오랜만에 열린 본회의라 방청객도 많은편 이었는데 『질문이나 답변이 모두 신문에 났던 얘기여서 지루했다』 『아무리 선거때문에 들떴다고는 하지만 웅장한 의사당에 비해 다루어진 내용은 충실치 못했다』 고 평하는 방청객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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