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왕위 첫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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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1일 서울 「아카데미·하우스」특별대국실에서 열린 한국 최대의 바둑 「타이틀」전 「랭킹」1위「왕위전」(중앙일보·동양방직 주최) 금년도 제13기 도전5번 승부제 1국에서 흑을 쥔 조훈현왕위가 1백65수만에 도전자 서봉수5단을 물리쳐 서전을 장식했다. 이날 혹이 세력위주의 포석을 펴나간대 반해 백은 실리와 세력을 복합한 다양한 포석으로 맞섰는데 초반에 백이 둔 무리수를 흑이 호되게 공격,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백이 역전의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끝내 비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돌을 던지고 말았다.
이날 바둑은 초반부터 판란만장의 싸움바둑의 양상을 띠어 관전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는데 흑을 쥔 조왕위가 승리함으로써 이들 두 대국자의 「집흑필승」의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제2국은 서5단의 집흑으로 23일 있을 예정이다(장소 미정). ◇소비시간=흑 2시간50분·백4시간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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