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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YMCA 연맹 총재인 「아르놀트」목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독일의 저명한 목회자이며 세계 YMCA 연맹 총재인 「발터·아르놀트」 목사(49)가 한국 기독교 장로회 총회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했다.
『한국 교회의 생동력과 도시 산업 선교, 특히 지성인과 젊은이들이 많은 교인의 구성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기장 제63회 총회 내빈으로 방한한(9월26일∼10월7일) 「아르놀트」 목사는 질과 양에서 한국 교회는 「아시아」 기독교 국의 미래를 결정해 줄 모범적인 교회임을 직접 실감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아르놀트」 목사는 일부 교파 중에서 「이큐메니컬」 운동(교회 일치)까지 아예 거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놀랐다면서 『한국 기독교는 교회 분열이 너무 심각한 상태여서 마치 교파주의 같은 인상마저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의 단점을 서슴없이 지적한 그는 한국 교회 분열의 뿌리가 기독교 전파 당시의 외국 선교 「팀」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바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서양인의 한사람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YMCA 보이」라는 별명까지 가진 「아르놀트」 목사는 원래 어릴 때부터 Y운동에 적극 참여, 독일 YMCA 총무를 9년이나 역임했고 지난해 7월 세계 연맹 총재로 선출됐다.
한국 YMCA 역사상 세계 연맹 총재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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