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출신 일본 심판이 개막전 '휘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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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무라 유이치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은 일본의 니시무라 유이치(42) 심판이 휘슬을 불면 시작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1일(한국시간) 니시무라 심판을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브라질-크로아티아 경기 주심으로 최종 배정했다. 경찰관 출신으로 2004년 국제심판으로 데뷔한 니시무라는 2007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200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2 런던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주심으로 활동해왔다.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브라질-네덜란드의 8강전을 포함해 총 4경기 주심을 맡았다.

 니시무라 주심은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됐다. 월드컵 최종예선, 평가전 등 한국 축구대표팀 경기에도 수차례 주심을 맡아 한국 팬들에게 익숙하다. 니시무라 주심과 함께 일본인 부심 사가라 도루, 나기 도시유키도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FIFA는 이번 월드컵부터 같은 언어를 쓰는 주·부심을 한 조로 묶는 ‘FIFA 트리오’ 제도를 실시한다. 되도록 같은 국가나 언어권 출신끼리 묶어 심판들 간에 원활한 의사 소통을 도모하기로 했다.

 브라질 월드컵에는 43개국 91명의 주·부심이 그라운드를 누빈다. FIFA는 심판 개인의 인성뿐 아니라 축구에 대한 이해도, 체력 등을 평가해 월드컵 주·부심을 선정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호주·바레인에서 ‘트리오(3명)’를 배출했고, 우즈베키스탄·이란에서 2명씩 참가한다.

 한국 심판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 김영주 심판이 한국인 최초로 월드컵 주심으로 나섰고, 1994·1998·2006·2010년에 부심을 한 명씩 배출했다.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에는 156명 주·부심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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