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 사이에 비꼬는 은어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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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내외】해방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있는 역사상 미증유의 혹심한 주민탄압정책으로 북한사회에는 이를 꼬집는 많은 은어(수어)들이 생겨났으며 이 가운데는 김일성 1인 체제의 횡포를 노골적으로 비꼬고있는 것들도 많다고 27일 한 북한관계자료집이 지적, 관심을 모았다.
이 자료집이 소개한 은어들 가운데는 ▲가락국수(「카를·마르크스」주의) ▲가축돈사(김일성의 별장) ▲까투리새끼들(김일성을 감싸고도는 핵심분자들) ▲깜박이는 촛불(당증이 없는 비당원이 신세를 한탄하는 말)등이 있다.
북한사회에서의 이같은 은어유행에 대해 이 자료집은 『광란에 가까울 만큼 가속화되고 있는 김일성 우상화 정책과 이에 곁들여 날이 갈수록 어려워만지는 경제생활에 대한 주민들의 반항적 심리를 대변한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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