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파동 겪은 농수산부, 이번엔 인사선풍 일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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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배추·고추·마늘 등 채소와 양념류 파동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농수산부에 고추파동이 매듭지어지는 대로 인사선풍이 불 것이란 얘기가 최근에 나돌아 이중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인사선풍 얘기가 나오게된 이유는 고추수급정책의 전제가 되는 관계국·과의 생산·수입·수요추계가 번번이 바뀌어 웬만한 일에는 화를 안 낸다는 장덕진 장관이『이래서야 어떻게 믿고 일을 맡기겠느냐』고 불같이 화를 냈다는 얘기가 새어나온 때문.
고추작황추계가 9월초의 11만t에서 9만t으로, 다시 열흘도 안돼 7만여t으로 줄었고 이와 함께 수입필요량이 8천t에서 1만8천t, 다시 4만5천t으로 한달 사이 보고가 세 번이나 바뀌었다.
이 때문에 고추정책도 갈팡질팡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데 측근에서는 장 장관의 처지에 동정을 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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