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 가입자의 지방거주가족|현지 병원서 치료받게 해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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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는 21일 의료보험에 가입한 피보험자나 피부양자 가운데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 질병에 걸려도 실제로 의료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 서울시내 의료보험조합에 가입하고도 지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것을 보사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우선 서울시내에 있는 사업체 의료보험조합에 가입해 있으면서 지방에 근무하는 피보험자와 지방에 거주하는 이들의 피부양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10월5일까지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시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내에는 모두 3백26개 조합이 구성돼 피보험자수만도 1백73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지점병원은 2천1백34개소다.
그러나 피보험자의 상당수가 지방에 근무하고 있는데도 이들이 가입한 의료보험조합은 서울에만 지점병원을 갖고 있어 위급한 병이 나도 서울로 이송되지 않는 한 의료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경우 완전한 의료보험제도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 피보험자가 서울에 있는 사업체의 의료보험조합에 가입하고 있더라도 지방에서 병이 났을 경우 현지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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