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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김제-정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4명의 지원자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난전지국.
의석을 둘 다 김제 쪽에 뺏긴 정읍의 내 고장 사람 뽑자는 열망은 거군적인 바람이어서 김제 쪽의 김탁하(무소속) 장경순(공화) 의원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고정조직을 정읍에 박아 놓느라 분주하다.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정읍의 정치풍토를 기대하여 경합하는 7명의 신민당 공천지망자들은 표밭에 뛰어들어 득표활동을 벌이는 한편 공천심사에 대비하여 중앙당 공천작전도 병행시키는 이중고로 시달리고 있는 상태.
은종숙씨(지구당 위원장)는 지난번 형편없는 득표에도 6년간 지구당을 이끌어 온점과 최근 당원 1천여 명을 확대한 실적을 내놓고있고 이광호(중앙당기위원)·송삼섭(신민당원)씨는 이철승 대표의 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 무기.
그러나 이 대표계로는 김형래씨(총무실 전문위원)가 젊은 지식층에 호감을, 신도환 계의 이의관씨(정책위원)가 유권자들과의 친밀도로, 김원기씨(언론인)가 대성인 도강 김씨 기반이 있는 것으로, 임광순씨(전 이 대표 공보비서)는 연설 솜씨 등 능력이 평가되고 있으나 아직 선두주자는 나와있지 않다는 것이 현지의 관전 평.
공화당 쪽도 장경순 의원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최근 김형수(전 체신차관), 유창렬 (전 국방대학원 교수)씨가 뛰어들어 지역주민들은 이들이 공화당 공천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
무소속의 김탁하 의원은 이번까지 조직을 확보하고 원내발언집 9만부를 살포하는가 하면 경주 김씨·남성 고·중대 동문을 주축으로 정읍바람을 대처.
이원배씨(전 김대중 후보 비서실 차장)도 정읍농고 동창 전주 이씨를 중심으로 조직 엮기에 착수.
통일당 김기옥씨(김제)는 오랜 야당생활과 지명도를 가지고 지난번 6백표 차로 낙선한 유갑종씨(통일)의 정읍 기반 지원을 받을 구상.
최낙도씨(신문지사장)도 김제의 학연·전주 최씨를 묶어나가는 중이다.
정읍 쪽의 분위기는 공천에 탈락한 자들의 무소속 난립으로 또 한번 실지가 되는 것을 허용치 않을 정도이나 출마자들이 단일화 작업을 벌이기 어려워 무소속 난립은 불가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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