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유아동복 자체 브랜드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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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나이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만들어 납품해왔던 한세실업이 10일 새 유아동복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자체 브랜드 생산 시대를 선언했다.

 한세실업은 2011년 인수한 유아동복업체 드림스코를 통해 이날 ‘모이몰른(moimoln)’을 론칭했다. 모이몰른은 핀란드어 모이(안녕)와 몰른(구름)의 합성어로 북유럽 감성을 표방한다. 특히 국내 의류업체로선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 시장에 동시에 새 브랜드를 내놨다.

이용백(61) 한세실업 대표는 “소황제(小皇帝) 효과와 출산규제 완화 조치로 중국 유아동복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며 “모이몰른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유아동복 시장은 18조원 규모로 국내 시장의 12배에 달했다. 연평균 14%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세실업의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능력, 예스24의 전자상거래 기술 등 각 계열사 역량을 통합해 모이몰른을 한류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2년 설립된 한세실업은 ODM 방식으로 의류를 생산·납품하는 업체로 나이키·랄프로렌·GAP 제품 등 연간 2억 장이 넘는 옷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약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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