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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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9대 국회를 결산하는 제1백회 정기국회가 민복기 대법원장·최규하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개회됐다. 31일간 회기를 줄여 오는 11월 17일까지 59일 동안 열릴 이번 국회는 총 규모 4조 5천 5백 50억원의 새해 예산안과 각종 세법안 등 1백 3건의 안건을 심의, 처리할 예정이다. 국회는 10월 4일 새해예산안 제출에 따른 정부측 시정연설을 들은 후 10월 5일부터 6일간 △외교 △국방경제 △사회 등 3개 의제로 나눠 대 정부질문을 벌인다.
정일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1백회 정기국회는 9대국회의 끝막음일 뿐 아니라 10대국회의 선거에 대비한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칫하면 회기운영에 소홀한 감을 가지게될지 모른다』고 지적하고 『국민생활과 직결된 새해 예산안을 비롯해, 시한을 넘길 수 없는 중요안건들이 여러분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더욱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주어진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여야는 차기선거에 집착한 나머지 의회부재의 인상을 남기지 말아야할 것이며 회기 마지막날까지 맡겨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다짐하자』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또 『정파간의 극한투쟁과 선동정치의 폐풍 속에서 여러 차례 변칙과 파행으로 의정단상이 얼룩졌던 과거를 돌이켜 볼 때 정책대결을 우선하여 다대수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온 9대 국회는 이 나라 의정역사에 새로운 전통을 뿌리박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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