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연맹, 기록 평가회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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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한수영연맹은 출전선수 때문에 2차례나 미루어오던 제8회「아시아」경기대회의 여자우수선수 평가 기록회를 오는 29일 실시한다고 발표하면서 특정선수를 위해 일부 종목을 제외 시킨것이 뒤늦게 알려져 또다시 말썽을 빚고있다.
수영연맹이 발표한 기록 평가회 종목은 오는 12월의 제8회 「아시아」 경기 대회에 새로 추가된 여자배영 2백m·여자자유형 8백m 여자접영 2백m 여자 개인혼영 4백m등 4종목과 자유형 1백m·접영1백m 평영1백m등 7종목 뿐으로 현재 선수촌에 입촌중인 최윤정선수의 종목이라 할 수 있는 배영1백m와 개인혼영2백m는 제외되었다.
수영연맹 측은 이들 종목을 제외한 것은 지난 6월의 l차 평가회 이후 체육회가 최윤정선수를 이미 대표후보로 선정, 그 기득권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영연맹측의 논리에 따르면 연맹서 승인한 기록을 체육회에서 인정, 대표후보로 결정했기 때문에 최선수의 기득권을 인정키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수영연맹은 다른 종목의 경우는 연맹의 공인 한국기록보유자들을 추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백지화, 다시 경쟁시키기로 하면서 기왕에 2종목에 걸쳐 기득권을 가진 최선수를 배영 2백m에 출전시켜 다른 선수의 진출마저 봉쇄시키려는 듯한 저의를 나타내고 있다. 수영연맹의 이같은 처사는 체육회가 선발한 대표후보라는 것을 기회로 특정선수의 기득권을 인정하는가하면 그 특정선수로 하여금 다른 종목마저 뛰게해 다른 선수의 진출마저 봉쇄하는 불공평하고 악의적인 것이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더구나 「아시아」 경기대회에는 한 선수가 2종목밖에 출전할수없는데도 최선수에게 배영1백m와 개인혼영2백m등 2개 종목의 기득권을 준 데다가 이번 기록 평가회에서는 배영2백m에까지 출전시키고 있어서 평소 연맹측이 특정 선수를 편애한다든가 특정선수를 제외시키려 한다는 풍문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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