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불임시술자가 훨씬 늘어났다 <한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상적인 피임방법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는 정관절제술과 난관결금술 시술환자의 평균 연령이 남성은 매년 높아가고 여성은 반대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외과대학 비뇨기과 이희영 교수가 밝힌 『세계불임시술의 추계』에 의하면 정관피임 남성의 경우 75년의 32·6세에서 76년 32·8세, 77년 33·0세로 연평균 0·2세씩 높아가고 있으며 난관피임 여성은 75년 34·0세에서 76년 33·5세, 77년에는 33·2세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
또 자유진영에서 이러한 불임시술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나라는 인도로서 지난 1년간 남성 6백 8만명, 여성 2백 2만명 등 8백 10만명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 미국(1백 31만명)에 이어 한국이 24만명(남 6만명·여 18만명)으로 제3위.
한국의 경우 지난 73년에 2만 4천 4백 예에 불과하던 것이 75년에는 5만 7천 5백 예, 77년에는 23만 5천 1백 예로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72년의 남녀비가 5대 1이던 것이 77년에는 1대 3으로 여성 불임시술자가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계적인 남녀비가 1대 1인 것에 비하면 우리 나라 여성의 참여도는 굉장한 것이라고 이 박사는 강조.
또 소련 등 공산국에서는 불임술이 별로 시술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 박사는 중공의 경우 지금까지 3천 5백만명이 이 수술로 피임하고 있다고 밝히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