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는 바쁘다|77개구 현장 중계><3>홍성-청양-예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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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5·16 이후 홍성출신 의원이 하나도 없었다』는 홍성의 지역감정이 이지역 선거판도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현역인 장영순(공·청양) 한건수(신·예산) 의원 측은 『5대까지 홍성 의원이 나왔지만 해 놓은 게 없쟎으냐』는 말로 설득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홍성 의원을 내보내자』는 여론이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홍성쪽에 여야 현역을 꺾을 「대타」인물이 별로 부각되지 않고 여당의 경우도 장 의원에 대해 「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엉뚱한 「제3의 인물」이 나서지 않는 한 별 위협을 받지 않을 것 같다. 여당의 대타 가능한 인물로는 이민영 공화당 충남 연락실장(홍성) 정도가 꼽히고 있다.
다만 김일창씨(기업인·홍성)가 재력을 무기로 「무소속 불사」를 외치며 맹 활동을 벌여 공화당이 언짢은 반응.
김성식 통일당 위원장(예산)도 최근 자기소개 「팸플릿」을 대량 살포하는 한편 지역구 내에 인권상담소를 개설하는 색다른 방법으로 파고들고 있다.
신민당 한 의원에 대해서도 공천도전 움직임이 아직껏 별로 없고 송요욱씨(전 의원 비서관) 등이 의사표명을 한 정도.
9대 총선 때는 장영순 의원이 6만표, 한건수 의원이 5만 8천표를 얻어 1만표를 다소 상회한 김성식(통) 정달선(무)후보를 눌렀으나 이번 총선에서 장 의원이 그대로 공천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득표권이 그대로 나올는지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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