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총회꾼」여전…한국전력, 임시 주총서 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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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8일 하오 3명의 결원이사를 뽑기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한국전력은 아직도 뿌리가 뽑히지 않은 「악덕 총회꾼」 때문에 큰 곤욕을 치렀다는 후문.
직업적인 총회꾼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이들은 불과 50주도 안되는 주를 가진 주주들로 총회소집 공고일부터 당일까지 임원진들을 괴롭혀 왔다는 것.
이들은 『그 동안의 이사회 운영이 잘 되었는지 알기 위해 이사회 회의록을 열람하겠다』 『한번 조용히 만나자』 『부탁을 안 들어주면 재미없을 것』이라는 식의 공갈(?)을 서슴지 않으면서 은근히 금품과 향응의 제공을 요구.
한전의 한 관계자는 8일 『법이 개정되든지 아니면 민간 주 매입이 빨리 끝나든지 해야지 정말 골치 덩어리』라며 다른 공개회사와는 달리 「주총 비용」을 전혀 쓸 수 없는 것이 큰 애로라고 고충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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