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호등의 「좌회전지시」바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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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내의 교통신호등이 바뀐다. 서울시경은 오는14일 상오4시를 기해 현재 서울시내에서 사용되고있는 적·황·녹 3색 교통신호등에 좌회전지시등을 새로 설치한 국제제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새로운 신호등은 현행 회전을 알리는 황색신호를 좌회전예비신호인 주의신호로 바꿔 3초동안 깜빡이며, 좌화전은 적색등옆에 새로 설치된 녹색화살표시가 켜진뒤 돌도록 하기로했다.
이에따라 서울시내 1백68개소에 있는 교통신호등가운데 좌회전이 허용되는 교차로 1백68개소에 화살표신호등이 신설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신호등은 3색으로. 좌회전의 경우 73년12월29일 내무부령을 고쳐 『황색등은 주의신호이다』라고 바꿨으나 예산관계로 지금까지 좌회전표시등으로 사용돼왔다.
따라서 황색등이 좌회전예비신호로 사용되고있는 미국이나 일본·영국등 국제제식과는 맞지않아 그동안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교통신호등에 혼란을 가져왔으며 예비신호가 없이 바로 좌회전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발생의 원인이 되기두했다.
좌회전허용교차로 1백32개소에 새로이 좌화전 화살표신호등을 가설하는데 든 예산은 6천만원. 경찰은 지난5월부터 가설공사를 착공, 9월초 완공했으나 그동안 황색등좌회전에 습관이 되어온 운전사들에게 계몽기간을 주기위해 14일부터 실시하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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