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억 '기업 사진 공모전'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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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선택은 사진이었다. 사진은 대상에 대한 관심이고, 관심을 가지고 보면 호감도 생길 것이란 판단에서다. 박용만표 친(親)기업 프로젝트 1호로 사진 공모전이 열린다.

 대한상의는 9일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 사진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대상 3000만원을 비롯해 총 1억원의 상금을 걸었다. 애초 공모전은 주제를 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박 회장의 지시로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제한을 없앴다. 이에 따라 공모전에는 내·외국인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출품작 수도 제한이 없다. 출품료(점당 5000원)는 사회공익기금으로 활용한다. 작품 응모는 6월 10일부터 9월 26일까지며, 수상작은 10월 발표한다.

 공모전은 박용만 회장이 기획했다. 진보 학자가 참여하는 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경제단체의 변화를 도모했다면, 이번 공모전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친기업 프로젝트다. 박 회장은 실무진에 “다양한 기업의 모습이 사진으로 축적되면 우리 경제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인사가 많은 두산가의 분위기도 공모전 개최의 배경이다. 박 회장의 어릴 적 꿈은 사진기자였다. 형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직접 찍은 야생화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선물할 정도로 사진 애호가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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