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노인 수용시설이 부족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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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무의무탁한 남자 노인을 수용할 양로시설이 부족하다.
현재 시내에는 오갈데없는 여자노인을 수용하는 시설 양로원2개소,남자노인을수용하는 시립양로원 1개소가 있으나 여자노인 수용시설만다소여유가 있을뿐 남자노인 수용시설은 항상만원, 들어 가고 싶어하는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사회 일부에서는 시가 새로이 남자노인 전용 양로원을 세우거나 그렇지 못하다면 유급 양로원제도를 마련 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31일 서울시당국에 따르면 여자노인용으로는 정원 1백20명의 청운양로원 (종로구구기동218) 하나밖에 없다가 이달초 강서구화곡동산97의4에 정원1백명의 천사복지원이 문을 열어 당분간 수용시실난은 면할수 있게 됐다.
그러나 남자 양로시설은 도봉구상계동산51에 수용인원 1백명의 시립양로원 하나밖에없어 양로원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받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보사당국자에 따르면 현재 각동·구청사회과를 통해 시립양로원에 들어가겠다는 신청을 하는 노인이 한달에 평군 4∼5명씩 있으나 결원이 생겨야 고작 1∼2명씩 입원시키고 있을뿐이라고 말했다.
또 입원자격도▲65세 이상으로▲부양가족이 없고▲생계곤란한 생활보호대상자로 제한하고있어 웬만한 노인은 양로원에 들어가고 싶어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있다.
이에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노인문제의 중요성에 비추어 서울시가 시립양로시설을 세울수 없다면 사회사업가로 하여금 시설양로원을 짓도록 유도하거나 노인의 먼친척이지만 직접 봉양할수없는 사람을 위해 유급양로원시실을 만들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내에는 무의무탁한 노인이 약1천여명정도 있는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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