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로 갑론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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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9일 신민당최고위는 재야인사공천문제로 토론만 벌이다 「미결」로 끝났다.
이철승 대표가 『대학교수 등을 받아들이려면 공직퇴임기일인 9월11일까진 당이 공천심사소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재촉하자 유치송 최고위원이 『누구를, 어느 지역에다 낼 생각인지 구체적으로 얘기해야지 막연하지 않느냐』 『덮어놓고 재야, 재야하는데 이대표 구역이라도 양보하겠다는 말이냐』 『받아들일 만한 재야인사라면 국민들이 다 아는 사람이어야지, 신민당에는 사람이 없느냐』며 거물 아니면 안된다고 주장.
신도환위원도 『대학교수면 몰라도 시간강사정도면 당내 경합자들과 다를 게 없다』고 동조했고 고흥문 위원은 『삼고초려할 만한 사람은 발견 못했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권고할 만한 사람이 못된다』고 했다.
한편 이대표 주변서 떠도는 재야인사는 영등포의 Y씨(전의원), 신진으로는 C씨(포항·재미), P씨(해남·변호사), N씨(서천), H씨(속초), H씨(순천), C씨(광주)와 서울의 언론인 C씨, 교수N씨 등으로 다른계파 경합자들의 반발 때문에 쉽게 거명을 못하고 있다는 게 관측통들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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